렌트 구할 때 사기매물인지 확인하는 방법

캐나다에서 렌트 매물을 찾다 보면 가끔 시세보다 유난히 저렴하거나, 사진과 조건이 너무 좋아서 바로 계약하고 싶은 매물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밴쿠버처럼 렌트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괜찮아 보이는 집이 올라오면 다른 사람에게 뺏기기 전에 빨리 연락하고 계약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심리를 이용한 렌트 사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을 직접 보여주기도 전에 디파짓을 요구하거나, 집주인이 해외에 있어 직접 만날 수 없다며 먼저 송금을 요청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실제 집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온라인에 올라온 매물 사진을 가져와 자신의 렌트 매물인 것처럼 등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계약 전에는 가능한 한 여러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BC Civil Resolution Tribunal(CRT)과 CanLii 입니다.
https://civilresolutionbc.ca/
https://www.canlii.org/
CRT에서 건물의 과거 분쟁 사례 확인하기
CRT는 BC주의 각종 민사 분쟁을 다루는 기관으로, 특히 Strata와 관련된 분쟁 사례가 상당수 공개되어 있습니다. 콘도 건물에서 발생한 누수, 층간소음, 주차 문제, Strata 규정 위반이나 관리 문제처럼 실제 거주환경과 밀접한 사건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렌트 매물을 발견했다면 광고에 나온 건물 이름이나 주소, 또는 해당 건물의 Strata Plan 번호를 검색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검색 결과를 통해 해당 건물에서 과거 어떤 종류의 문제가 발생했는지 살펴볼 수 있고, 비슷한 문제가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면 계약 전에 조금 더 신중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검색 결과에서 같은 건물을 대상으로 누수 관련 분쟁이 계속해서 등장하거나, 소음이나 주차 문제로 반복적인 분쟁이 있었다면 실제 거주환경에 문제가 없는지 집을 볼 때 추가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CRT에 분쟁 기록이 있다고 해서 해당 건물이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규모가 큰 Strata라면 입주 세대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분쟁 사례가 존재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사건이 존재하는지를 보기보다는 같은 종류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는지, 그리고 최근까지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CanLII에서 집주인이나 관리회사 검색하기
CanLII는 캐나다의 법원 판결과 각종 행정기관의 결정문을 검색할 수 있는 법률 정보 데이터베이스입니다. CRT보다 검색 범위가 넓기 때문에 렌트 계약을 진행하려는 상대방의 이름이나 관리회사 이름 등을 검색해 과거 관련 사건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렌트 광고를 올린 집주인의 이름을 검색했는데 같은 이름이 임대 관련 분쟁이나 여러 법적 사건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면 계약 전에 내용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렌트 매물을 관리하는 Property Management Company가 있다면 해당 회사 이름을 검색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이름 검색 결과는 특히 주의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캐나다에서도 동명이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색 결과에 같은 이름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동일한 사람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사건에 기재된 주소나 회사명, 지역 등의 정보를 함께 비교하면서 실제 계약 상대방과 관련된 기록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집을 직접 확인하고 계약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BC주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해당 건물이나 관련 인물의 과거 분쟁 기록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렌트 계약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CRT와 CanLII에서 아무런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해당 매물이 반드시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두 사이트는 어디까지나 계약 전에 확인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보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트 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집과 계약 상대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직접 집을 방문하고, 광고에 올라온 주소와 실제 위치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집을 보여주는 사람이 실제 집주인인지, 또는 집주인으로부터 권한을 받은 관리회사나 에이전트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집을 보여주기도 전에 디파짓이나 렌트비를 먼저 송금해달라는 요청은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밴쿠버처럼 좋은 렌트 매물이 빠르게 사라지는 지역에서는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가격과 조건이 지나치게 좋아 보이는 매물일수록 오히려 조금 더 차분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렌트 계약에서는 좋은 매물을 남들보다 빨리 잡는 것보다, 돈을 보내기 전에 해당 집과 계약 상대방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캐나다에서 렌트 매물을 찾고 있거나 계약 과정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Hellomark에 문의해 주세요.
낯선 캐나다 렌트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하나씩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